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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이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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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웹바이블 2020. 9. 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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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안식일은 토요일이라고 알고 있다. 안식일이 토요일이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안식후 첫날 부활하신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초대교회에서부터 시작된 일요일 즉 주일에서 기인한 것으로 흔히들 생각한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에서 안식일은(안식일을 토요일이라 가정한다면) 금요일 해질녘부터 토요일 해질녘까지가 정확한 의미의 안식일이다. 이것이 유대식 하루 계산법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안식일은 언제일까? 수학적 연산이 발달될 현재라면 거꾸로 역추적하여 시내산 당시 제정되었던 첫번째 안식일을 찾아보고 다시 율법에 근거하여 안식일이 정확히 언제인지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토요일이 안식일이라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왜냐하면 구약시대에 유대인들이 사용했던 달력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과는 다른 태음력 달력을 사용했다. 새해의 시작은 춘분에 맞춰져 있었고 새달의 시작은 초승달에 맞춰져 있었다.

옛시대 사람들은 지금과는 달리 농업과 목축업 그리고 어업을 중심으로 생활했다. 그 때 그들은 태양이 뜨는 아침에서 태양이 지는 저녁을 하루로 계산한 것이 아니라 해가 진 저녁부터 다음날 해가지는 저녁까지를 하루로 계산했다. 그렇게 해서 첫번째 달은 30일로, 다음 달은 29일로 반복했다. 왜냐하면 밤하늘을 바라보니 달이 점점 커지면서 보름달이 되었다가 다시 점점 작아지고 그후 다시 보름달이 되는 보름달 운동이 규칙적으로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반복되는 현상을 경험적으로 계산해 보니 이것이 29회에서 30회 사이로 계속 반복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 규칙적인 달의 변화의 1 주기를 한달로 삼았다. 보름달이 완전히 기울고 다시 보름달이 되기 위해 초승달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날을 한달의 첫째날로 삼아 29번~30번의 밤과 낮을 한 단위로 하여 한달이라고 계산하게 되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우리가 계산하는 계산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달과 1년을 계산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달이 변하는 하나의 주기를 따라 1달을 묶고 춘분이 시작되는 시점을 새해로 두어 한 해를 묶는 시간의 셈법만 존재했으며 거기에 율법을 따라 첫째날 둘째날 세째날 넷째날 다섯째날 여섯째날 그리고 일곱째날인 안식일에 대한 셈법만 존재한 것이다.

그렇게 흘러가던 시간들이 여러 민족의 지배를 받으며 그들의 달력에 따라 시간을 세도록 요구받으면서 결국 안식일의 셈법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결국 어떠한 근거에서 토요일이 안식일이 되었고, 주일을 지키는 일은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되었는가? 아마도 이 근거는 유대인들이 로마시대에 새롭게 제정된 달력 제도에 맞추어 새롭게 확정한 안식일 규정과 연관된 것이다. 유대교에서조차 현재 그들이 지키는 안식일이 성경이 지정한 그 안식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유대인들도 그들 나름대로 우여곡절의 역사를 겪으면서 현실과 타협하여 율법과 규례에 대한 수정을 불가피하게 해야 했다. 그러면서 그들도 진정한 안식일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날까지 수많은 이단들은 안식후 첫날이 주일이며 그렇기에 안식일은 토요일이 맞다고 주장한다. 참된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안식일, 그리고 현재 음력과 양력으로서는 표시할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 지킬 수도 없는 안식일의 본래적 규례를 그들 스스로도 지키지 못하면서 자신들이 진정한 안식일을 지키는 자라고 이야기 한다. 납득할 수 없는 말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 중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라는 말씀의 표면적 의미와 내면적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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