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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 저서 '목사 그리고 목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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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웹바이블 2020. 9. 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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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이라는 이름을 알게된 건 꽤 오래전이다.

주님의 교회 목회 시절 그 이름은 어렵지 않게 듣고 회자되던 이름이었다.

당시만해도 파격적인 교회의 목회 원칙과 교회 운영 원칙. 그리고 스스로 정한 임기를 마치고 목사직을 내려놓고 교회를 떠나 스스로 자신의 말에 책임을 졌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이재철 목사의 당시 행보가 별로 달갑지 않았다. 이유는 잘못된 행보는 아니었지만 일반화될 수 없는 행보였다. 또한 많은 목회자들에게 큰 자괴감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목회하면서도 제대로 된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떠나려고 해도 떠날 수 없고, 어떻게 해서든 한 교회에서 성실히 섬기고 은퇴하고자 하는 소박하지만 본인들에게는 이마저도 소박하지 않은 뜻을 가진 많은 목회자가 졸지에 삯꾼처럼 취급받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가슴아팠다.

결코 그런 의도를 갖지 않았다 할지라도 이재철 목사의 행보는 많은 교회에서 회자되기 시작했고, 월급, 임기, 신임 등 많은 부분에서 교회의 중직자들과 교인들의 공격의 빌미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지나온 긴 발걸음을 보면서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그것이 갱신과 변화의 길이라면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야했던 길임을 알게 된다.

이재철 목사의 목회가 결코 평범한 목회의 길은 아니지만 그분의 목회의 길은 분명 그분이 아니고서는 갈 수 없는 사명의 길이 있었고, 그를 통해 교회가 그나마 새로운 변화와 갱신의 단초를 얻을 수 있었다고 믿는다.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100주년 기념교회를 은퇴한 이재철 목사의 저서 '목사 그리고 목사직'이란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꽤 많은 기대를 하게 했다.

이 책에는 목사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지는 분명한 7가지의 질문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에는 저자가 여러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알게된 수많은 상담의 내용과 경험담이 담겨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두가지 질문은 '나는 지금, 왜 목사로 살고 있는가?'와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믿고 있는가'였다. 코로나 사태 그리고 교회에 쏠린 세상의 비난과 책망. 이에 대처하는 목회자와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나도 절박하게 이 두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특히 수많은 목회자를 만나는 사람으로서 입밖으로 꺼내진 못했지만 항상 마음 속에서 외치고 있던 외침이기도 했다. 특별히 '당신은 정말 하나님을 믿으십니까?'라는 질문을 너무도 하고 싶었던 적이 많다. 이말을 바꿔 말하면 당신은 하나님의 심판을 믿고 있습니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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